배변훈련을 5월부터 시작해서 이제 11월이니 5개월 정도 했는데요.
그동안 많은 문제 중에 외부 화장실 거부와 팬티에 응아 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외부 화장실을 거부하면 야외 나들이 하다가 중간에
집에 돌아와서 쉬를 하고 다시 2차 나들이 다녔답니다.
안그러면 아이가 너무 쉬를 오래 참거든요. ㅠㅠㅠ
팬티에 응아 하는 건 다들 아시겠지만
빨래가 너무 힘들고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돼요.
요새 많이 좋아져서 제가 시도한 방법들이
도움이 되실까하여 글을 남깁니다.
1. 변기 거부, 팬티 응아, 외부 화장실 거부하는 이유 물어보기
저희 아이는 30개월부터 배변훈련을 시작했는데요.
이제 36개월인 세돌이 지났답니다.
몇 개월 차이가 아니지만 말도 더 잘하고 잘 알아듣는데요.
이유를 자세하게 물어봐주세요.
발음이 부정확하고 단어가 생각 안 날 수 있어서
거부할 때 아이를 생각하면서 물어봐주세요.
예를 들어 외부 화장실에 안 가는 경우
백화점, 도서관 화장실에 왜 안 가니?
소리가 무섭니?,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그러니? 등등
이유를 물어보면 대답해 줄 거예요.
저희 아이는 소리가 무섭다고 해서
노래를 불러보라고 해주거나 토끼인형, 공룡 피규어랑
같이 가보자하기도 했어요.
물론 한 번에 고쳐지진 않았어요. ^^ ㅠㅠ
2. 변기 거부, 팬티 응아, 외부 화장실 거부 공감해 주기
저희 아이는 공감해 주는 걸 매우 좋아하는데요.
엄마가 어렸을 때 그랬다고 하면 너무 좋아해요.
엄마 할미가 자꾸 용기를 줬다고 하거나
엄마도 인형 가지고 화장실 갔다고 하면 자꾸 물어보면서 대화한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용기를 가슴에 넣어주는 척해주면 좋아요.
그러다 보면 "오늘은 용기가 생겨서 어린이집 화장실 갔어." 하기도 해요.
3. 변기 거부, 팬티 응아, 외부 화장실 거부 극복하는 내용으로 책 읽어주기
이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배변훈련할 때 사둔 책 있으신가요?
책을 모아 모아 아이가 노는 곳, 여기저기에 놓아주세요.
또는 자기 전 침대에 놓아주세요.
우리 아이들 잠자기 싫어서 그때 책 읽자 하면 순순히 잘 읽잖아요.
그럴 때마다 책의 내용을 변기 거부를 극복한 것처럼, 외부 화장실이 더 이상 안 무서워진 것처럼,
팬티에 응아 하다가 이제 안 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조금씩 바꿔주세요.
그리고 이후에 화장실 갈 때 책의 주인공 이름이나 책에서 그랬던 거 기억나냐고 물어봐주세요.
4. 팬티에 응아 실수를 계속하는 경우
기저귀를 찼을 때는 거의 서서 응아를 하는데요.
그 습관 때문에 변기에 앉아서 응아 하기 힘들어하죠.
아기 변기에 잘하길래 어른 변기에 변기 커버를 올려주고 응아 시키는데요.
그러다 보니 팬티에 응아 실수를 하는 날이 와요.
점점 자기도 그게 편해지는지 자주 실수하게 되죠.
빨래는 하다가 힘들어서 이제는 팬티를 버리게 되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효과적입니다. ★_★
보통 아이 팬티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무늬가 있는데요.
이걸 이용해서 아이가 응아를 팬티에 하면 알려주세요.
"응아를 팬티에 하면 소중한 팬티에 응아가 많이 묻어서 버려야 해."
하고 버리는 걸 보여주세요.
저희 아기는 점점 줄어드는 팬티를 보면서 고쳐졌어요.
5. 외부 화장실 거부하는 경우
1) 강요하지 않지만 물어는 봐주기
영유아 검진 발달 선생님께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보통 예민한 아이들이 많이 겪는 어려움이라고 해요.
공간도 낯설어서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낯도 가리는 편이라 모르는 사람이랑 마주치는 것도 싫어하는 것 같아요.
이 경우에 외부 화장실에 한 번 가볼래?
외출할 때마다 물어보고 싫다 하면 쿨하게 알겠다고 해주세요.
그래야 이 힘든 기간이 빨리 끝날 수 있다고 해요.
2) 놀이터에서 실수하면 바로 집으로 오면서 말해주기
놀이터 근처 화장실에 가면
계속 놀 수 있다고 어필해 주면 아이가 실수 한 걸 기억해서
놀이터에 놀다가 외부 화장실에 가게 될 수 있어요.
3) 외부 화장실 잘 가는 친구랑 놀다가 같이 가보기
친구 화장실 가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오랫동안 같이 놀면서
친구가 갈 때 화장실을 권해봤어요.
처음에 싫다고 하지만 자꾸 오래 놀다 보면
자기도 같이 간다고 하고
갔다 오고 나서도 친구랑 같이 갔던 화장실이라고 좋아해요.
5. 성공하면 폭풍 칭찬과 선물해 주기
우리 아이들이 성공하면 폭풍 칭찬과 선물을 해주세요.
성공하는 횟수가 늘어나서 선물이 벅찰 때가 오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스티커 판으로 스티커 5개나 10개 모았을 때 선물을 사주면 좋아요.
아기 변기를 치우셨다면 다시 들여놓지 않는 걸 저는 추천해요.
좀만 더 힘드시겠지만 도와주시면 어른 변기에 커버만 해도 아이가 적응해요.
중간에 과도기가 한 번 오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버티면 잘하게 되니 힘내세요.
아기 변기는 주로 1박 이상 놀러 갈 경우 가지고 가는데요.
리조트에서 실수한 적이 있어서 아기 변기를 그때는 주고 있어요.
리조트나 호텔, 펜션에서 실수하면 너무 난감해서 힘들고
다행히 좋게 넘어가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세탁비를 따로
지불해야 될 수도 있어요.
이런 날에는 아기 변기를 놓아주세요. ^0^
화를 내면 안 되는 거 모두 아시겠지만, 가끔 너무 화가 나잖아요.
그럴 때는 엄마인 나를 위한 선물을 사거나 당 충전하면서 화를 다스려보세요.
배변훈련기간이 어서어서 잘 지나가길 바랍니다.
종종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니 이해하면서 아이 응원해 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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